🇹🇭 자연과 함께 일하다태국의 도마뱀 농장 관리자와 리조트 해먹 제작자 이야기

🌴 서론: ‘뜨거운 땅에서, 손끝으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

태국의 태양은 강렬하다.
뜨거운 공기와 습한 바람, 그리고 초록빛 열대림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곳에는 우리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직업들이 있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도마뱀 농장 관리자,
그리고 해변 리조트에서 손수 그물을 엮는 해먹 제작자.

이 두 직업은 화려하진 않지만,
태국이라는 나라의 생태적 지혜와 손의 예술을 보여준다.

🦎 1. 도마뱀 농장 관리자 (Gecko Farm Keeper)

🔹 도마뱀으로 생계를 잇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Chiang Rai)와 이산(Isan) 지역에는
게코(Gecko) 라는 이름의 도마뱀을 사육하는 농장이 있다.
이 도마뱀은 약재, 가죽, 장식품, 심지어는 해외 연구용으로도 쓰인다.

농장 관리자는 단순히 도마뱀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생태 환경을 조절하고, 개체 번식을 관리하며,
특정 종의 건강한 유전자를 유지하는 전문가다.

🔹 일상 업무

1️⃣ 온도와 습도 조절
→ 게코는 섭씨 30도 내외에서 가장 잘 자란다.
농장은 낮에는 그늘막을, 밤에는 열등을 켠다.

2️⃣ 먹이 관리
→ 주로 귀뚜라미, 밀웜, 과일즙을 먹인다.
특히 성장 단계별 영양 조합이 중요하다.

3️⃣ 탈피 및 번식 관리
→ 탈피를 도와주고, 암컷의 산란 주기를 기록한다.
한 암컷이 연 6회 정도 알을 낳는다.

4️⃣ 위생과 방역 유지
→ 천적(개미, 도마뱀 포식자)을 막기 위한 주기적 소독 필요.

💰 수입과 희소성

도마뱀 한 마리의 판매가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게코는 약 20~50달러, 희귀종은 1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된다.
수출용은 합법적인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농장 규모에 따라 월 700~1,500달러 수준의 수익을 낸다.

도마뱀 농장 관리자는
단순한 사육인이 아니라 **‘야생 생명 관리자’**에 가깝다.

🧶 2. 리조트 해먹 제작자 (Hammock Weaver)

🔹 해변의 그늘 아래서 태어나는 예술

푸껫(Phuket)과 끄라비(Krabi) 같은 태국 남부 해안 지역에서는
휴양지 리조트마다 꼭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린 **해먹(Hammock)**이다.

이 해먹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Hammock Weaver,
즉 해먹 제작 장인들이다.

이들은 단순히 밧줄을 엮는 것이 아니라,
해변의 바람, 고객의 몸무게, 재료의 질감을 고려해
직조 패턴을 결정한다.

🔹 제작 과정

1️⃣ 로프(끈) 재료 선택
→ 코튼, 야자 섬유, 폴리 혼합재 중 선택
→ 바닷바람과 습기에 강한 소재가 중요하다.

2️⃣ 수공 직조
→ 기본적으로 1개의 해먹은 약 12,000회 매듭을 짜야 완성된다.
손의 리듬과 패턴이 정확하지 않으면 균열이 생긴다.

3️⃣ 프레임 제작 및 마감
→ 대나무나 망고나무를 가공해 지지대를 만든다.

4️⃣ 테스트 및 품질 점검
→ 완성된 해먹은 150kg까지 버티는 테스트를 거친다.

💵 수입과 의미

한 개의 수공예 해먹은 현지에서는 약 60~100달러,
해외 리조트 수출용은 최대 250달러에 판매된다.
숙련된 장인은 한 달에 약 10~15개를 완성하며,
월 800~1,200달러 수준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돈보다 중요한 건,
그들의 해먹에는 휴식과 예술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 3. 두 직업의 공통점 — “자연을 이롭게 다루는 손”

구분도마뱀 농장 관리자리조트 해먹 제작자

직업 성격	생태 관리 / 사육	수공예 / 관광산업
핵심 기술	온습도 조절, 생태 이해	직조, 재료 선택
평균 수입	$700~$1500	$800~$1200
공통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직업	자연소재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일

이 두 직업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자연을 손으로 다루는 능력”**을 보여준다.
태국 사람들은 그것을 ‘삶의 기술’이라 부른다.

🌏 결론: “태국의 직업은 땀과 바람으로 완성된다”

도마뱀 농장 관리자는 생태를 지키며 돈을 버는 직업,
해먹 제작자는 자연을 디자인하는 예술가다.

이 두 직업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술은 자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