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6. 00:58ㆍ신기한 해외직업
누군가는 하늘을 닦고, 누군가는 거리를 청소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바다 밑’을 청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심해 청소부(Underwater Cleaner)’라 불리며,
수심 30m 아래에서 인간이 버린 흔적을 수거한다.
이 직업은 화려하지 않다.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들은 쓰레기와 싸운다.
그러나 그들의 손끝에서 바다는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는다.
이것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지구를 되살리는 일이다.
1. 물속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심해 청소부는 해양 구조물, 항구, 해변 근처의 바다 밑을 정화한다.
그들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플라스틱병, 어망, 고철, 폐타이어까지 직접 수거한다.
보통은 자원봉사자나 환경단체 소속이지만,
일부 국가는 이 일을 전문 직업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오키나와와 노르웨이의 항만 도시에서는
지자체가 심해 청소부를 고용해
항만 정화와 해양 생태 보호를 병행한다.
2. 심해의 일터는 언제나 위험하다
심해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조류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고, 시야는 1미터도 확보되지 않는다.
청소부는 몸에 줄을 묶은 채, 서로의 위치를 감각으로 파악하며 움직인다.
무게가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금속 쓰레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기 주입 장비와 부력백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이 일을 계속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바다를 지키는 건, 결국 인간의 일”이기 때문이다.
3. 돈보다 사명으로 일하는 사람들
심해 청소부의 수입은 높지 않다.
하루 6시간 잠수를 해도, 한 달에 약 200만~30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후회가 없다.
그들은 자신이 건져올리는 플라스틱병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어떤 다이버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버린 걸 우리가 다시 주워야, 바다가 우리를 용서합니다.”
그 한마디에는 이 직업의 본질이 담겨 있다.
이들은 지구의 바닥에서 인간의 흔적을 되돌리는 사람들이다.
4. 심해 청소가 바꾸는 바다의 미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양 쓰레기 다이버’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태국, 호주, 몰디브 같은 관광지는
‘환경 잠수’라는 형태로 여행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운영한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관광이 아니라,
바다 속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을 직접 지키는 경험이다.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심해 청소부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 그들은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바다의 기억을 되살리는 수호자로 불린다.
결론
심해 청소부의 일터는 조용하다.
물 위에서는 아무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바다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손길이 바다를 맑게 만들고,
한 번의 잠수가 지구의 생명을 지킨다.
심해 청소부는 말한다.
“우리는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라, 미래를 건져 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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