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은 세공사, 빛을 다루는 장인의 손끝

2025. 10. 27. 19:02신기한 해외직업

멕시코 남부의 작은 도시 타스코(Taxco) 는 ‘은의 도시’라고 불린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망치 소리와 금속이 부딪히는 맑은 음이 들려온다.
이곳에는 세대를 이어 내려온 은 세공 장인(Silver Smith) 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장신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빛과 손끝으로 예술을 짓는 사람들’이라 불린다.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과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작업을 보기 위해 타스코를 찾는다.
하지만 이 직업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감각이 공존하는 전통 산업이기도 하다.

멕시코 은 세공사, 빛을 다루는 장인의 손끝


1. 타스코, 은의 도시로 불리게 된 이유

타스코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은 광산이 발견되며 급속히 성장했다.
당시부터 은은 ‘멕시코 경제의 심장’ 역할을 했고,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산이 대부분 문을 닫은 지금에도,
타스코 사람들은 여전히 수공예 방식으로 은을 다루며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2. 은 세공사의 하루

전통 은 세공사는 공장보다 작은 개인 공방에서 일한다.
아침에는 도안을 그리고, 점심 전까지 망치와 불로 금속을 다듬는다.
작업실 안에는 작은 용광로, 망치, 금속 줄, 광택제 등만 있다.
은을 녹여 형태를 잡고, 세밀한 문양을 새기기까지는
하루에 8~10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들은 ‘빠르게’보다 ‘정확하게’를 우선시하며,
모든 작품은 장인의 감각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다.


3. 장인의 기술, 세대를 잇는 유산

타스코의 은 세공은 가업 형태로 전수된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기술뿐 아니라 은에 대한 철학을 함께 가르친다.
“은은 인간의 마음처럼 다루어야 빛난다.”
이 말은 현지 장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은 세공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적 유산인 셈이다.


4. 현대 사회 속에서의 변화

최근에는 젊은 세대 장인들이
전통 기법에 현대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해외로 판매하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은 세공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 덕분에 타스코는 단순한 공예 마을을 넘어
‘창조적 문화 산업지’로 발전하고 있다.


5. 장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빛

멕시코의 은 세공사는 그저 장신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금속 속에 이야기를 새기고,
빛을 형태로 바꾸는 예술가다.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작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손의 기술이 가진 힘’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타스코의 은 세공사들은
인간의 손이 만든 진짜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