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기한 해외직업

페루의 코카 잎 주술사, 잎사귀로 세상을 읽는 사람들 페루 안데스 산맥의 마을들은 해가 떠오르면 향긋한 풀 냄새로 깨어난다.그 향의 중심에는 언제나 초록빛 코카 잎이 있다.현지 사람들은 이 잎을 단순한 식물이 아닌,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신성한 매개체로 여긴다.그리고 그 잎의 숨결을 읽어내는 사람이 바로 코카 잎 주술사,현지어로 ‘예르바테로(Yerbatero)’라 불리는 존재다.코카 잎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코카 잎은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이 지역 사람들에게 코카 잎은 생존과 신앙의 상징이었다.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일하는 농민들은입안에 코카 잎을 넣어 피로를 줄이고 숨을 고른다.그러나 주술사에게 코카 잎은 약초가 아니라 언어다.그는 잎의 모양, 방향, 떨어지는 각도를 보고사람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영혼의 상태를 읽어낸다.그들이 말하길,“잎.. 더보기
핀란드 사우나 장인, 뜨거운 증기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 핀란드 사람들에게 사우나는 단순한 목욕이 아니다.그곳은 피로를 씻는 장소이자, 마음을 정화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사람들은 나무로 지은 작은 오두막 안에서뜨거운 증기와 함께 고요히 자신과 마주한다.이 공간을 완성하는 사람, 바로 사우나 장인(Sauna Master) 이다.그는 불의 온도, 물의 양, 향기의 농도, 공기의 흐름까지 모두 설계하며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해지는 순간을 만들어낸다.사우나 장인의 손끝에는 핀란드의 전통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 사우나, 핀란드의 영혼이 머무는 공간핀란드에는 인구 550만 명에 사우나가 약 200만 개 이상 있다고 한다.집마다 사우나가 있고, 회의실이나 회사에도 사우나가 있다.핀란드인들은 "사우나는 평등한 곳이다"라고 말한다.그곳에서는 직급도, 신분도.. 더보기
일본 와가시 장인, 계절을 빚는 달콤한 손끝 일본의 전통 찻집을 찾으면,차와 함께 꼭 등장하는 것이 있다.작고 섬세한 모양, 한입 크기의 달콤한 예술품, 바로 와가시(Wagashi) 다.그 작은 과자 하나에 계절의 향기와 장인의 손길이 깃들어 있다.와가시 장인은 단순히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그는 사계절의 변화를 맛으로 표현하고,손끝으로 자연의 감정을 빚어내는 예술가다.이 직업은 일본의 전통 미학과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직업 중 하나로,지금도 세대를 거쳐 그 기술이 이어지고 있다.1. 와가시, ‘먹는 예술’의 시작와가시는 일본의 전통 과자로,녹차와 함께 즐기기 위해 고안된 음식이다.쌀가루, 팥, 밤, 녹두 등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지며계절마다 색과 모양이 달라진다.봄에는 벚꽃 모양, 여름에는 시원한 파란 젤리 형태,가을에는 단풍잎, 겨울에.. 더보기
인도 카타칼리 스토리텔러, 얼굴로 신화를 말하는 사람들 인도 남서부 케랄라(Kerala) 지역의 밤이 찾아오면,작은 마을 광장 한편에서 북소리와 징소리가 울려 퍼진다.붉은 얼굴, 화려한 눈 화장, 그리고 금빛 장식이 달린 머리 장식을 한 배우가무대 위에 천천히 등장한다.그는 입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대신 손짓과 표정만으로 수천 년의 이야기를 전한다.그가 바로 카타칼리(Kathakali) 스토리텔러,인도의 전통 신화극을 연기하는 배우이자 이야기꾼이다.이 직업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몸과 표정으로 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신성한 의식의 예술이다.1. 신화를 몸으로 전하는 직업카타칼리는 인도에서 4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전통 예술이다.이 공연은 마하바라타(Mahabharata) 와 라마야나(Ramayana) 같은 고대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다.스토리텔러는 단순히 .. 더보기
노르웨이 트롤 조각가, 신화를 나무에 새기는 사람들 노르웨이의 숲 속을 걷다 보면,어딘가에서 묘한 눈빛이 느껴진다.가까이 다가가면 이끼 낀 나무 사이로코가 크고, 표정이 익살스러운 ‘트롤(Troll)’ 조각이 서 있다.이 작품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트롤 조각가(Troll Wood Sculptor) 들의 손끝에서 태어난다.그들은 신화와 현실의 경계에서 살아가며,나무를 통해 인간의 두려움과 상상력을 조형한다.이 직업은 단순히 예술이 아니라,노르웨이 사람들이 숲과 신화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문화의 일부다.1. 트롤, 노르웨이 숲의 신화적 존재트롤은 노르웨이와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대표적인 전설 속 생명체다.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숲과 산 속에 거대한 괴물이 산다고 믿었다.트롤은 무섭지만, 어딘가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지며“자연의 분.. 더보기
포르투갈 코르크 채취자, 나무를 베지 않고 숲을 살리는 사람들 포르투갈 남부의 한적한 숲 속을 걷다 보면,껍질이 벗겨진 채 붉은 속살을 드러낸 나무들이 눈에 띈다.이 나무들은 상처가 난 것이 아니라,‘다시 숨 쉬고 있는 중’이다.그 이유는 바로 코르크 채취자(Cork Harvester) 들의 손길 때문이다.그들은 도끼로 코르크나무의 껍질을 벗겨내지만,나무를 해치지 않는다.오히려 나무가 더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다.이 특별한 직업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며,지금도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통 직업으로 손꼽힌다.1. 코르크, 단순한 병마개가 아니다코르크는 와인 병마개로만 알려져 있지만,사실 이는 자연이 만든 가장 놀라운 재료 중 하나다.가볍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며, 완전히 재생 가능하다.포르투갈은 전 세계 코르크 생산량의 약 50% 이상을 차지한다.이곳의.. 더보기
이집트 유리 블로워, 불로 빚는 예술의 숨결 카이로의 오래된 골목을 걷다 보면, 유리 조각 사이로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인다.그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유리 블로워(Glass Blower) 들의 손끝이다.불길 위에서 녹아내리는 유리를 입김으로 불어내며,순식간에 병과 잔, 장식품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습은마치 고대 마법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집트의 유리 블로워들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여전히 손으로 불을 다루는 사람들로 남아 있다.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제조가 아니라,빛과 공기의 조화를 완성하는 ‘예술’에 가깝다.1. 고대 파라오 시대부터 이어진 유리의 역사이집트에서 유리 제작은 무려 기원전 15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당시 파라오 왕들은 색유리로 장식된 병과 보석을 애용했다.그 기술은 왕실에서만 허락된 귀한 예술이었다.오늘날 이집트.. 더보기
멕시코 은 세공사, 빛을 다루는 장인의 손끝 멕시코 남부의 작은 도시 타스코(Taxco) 는 ‘은의 도시’라고 불린다.거리를 걷다 보면 망치 소리와 금속이 부딪히는 맑은 음이 들려온다.이곳에는 세대를 이어 내려온 은 세공 장인(Silver Smith) 들이 살고 있다.그들은 단순히 장신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빛과 손끝으로 예술을 짓는 사람들’이라 불린다.세계 각지에서 관광객과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작업을 보기 위해 타스코를 찾는다.하지만 이 직업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감각이 공존하는 전통 산업이기도 하다.1. 타스코, 은의 도시로 불리게 된 이유타스코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은 광산이 발견되며 급속히 성장했다.당시부터 은은 ‘멕시코 경제의 심장’ 역할을 했고,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광산이 대부분.. 더보기